여행 라이프

Zion National Park 숙소 + Springdale 맛집 추천

트리피샌프란 2025. 1. 10. 09:16

Zion National Park는 내가 지금껏 가 본 국립공원 중에 가장 작은 크기였다. 라스베가스 공항에 내려 차를 렌트한 후 3시간 반 정도 달리면 Zion National Park 근처에 도착한다. 우리가 예약한 곳은 여기 Zion Canyon Lodge.

라스베가스 싼 비행기 표 찾다가 라스베가스 토일 숙박 비용은 너무 비싸서 그냥 국립공원이나 가자 하면서 싼 곳을 찾았다. 

2박 가격

라스베가스에 비하면 굉장히 저렴한 가격으로 예약했다. Booking.com 믿고 체크인하러 갔는데 오후 9시 이후로 갔더니 오피스가 닫혀있고 그냥 오피스 유리에 방 키가 붙어있는 거다..? 근데 문제는 내 이름이 없었다. 당황해서 연락처로 전화를 걸었다. 나보고 카드 결제가 거부되어서 예약이 취소되었다는데 나는 Booking.com에 따로 그런 말 없다고 하니 그 자리에서 결제하고 방을 줬다. 후기에도 약간 이런 문제가 있는 걸 보니까 확실하게 돈 결제 하고 완전히 예약 됐다는 확답을 받아놓는 편이 좋은 것 같다. 내가 체크인할 때 보니까 빈 방이 2개 정도 있어서 그중에 키를 하나 준 것 같은데 만실이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


https://zioncl.com/

 

Zion Canyon Lodge

Zion Canyon Lodge is a brand new hotel nestled in the heart of downtown Springdale and is within walking distance to shops, restaurants, and Zion National Park. There is a free in-town shuttle that runs seasonally.

zioncl.com

출처: 공십 웹사이트 캡처

추천하겠다고 쓴 글에 내가 찍은 사진 한 장 없다니..... 그래서 공식 홈페이지에서 퍼왔다. 방은 스튜디오 형식으로 저렇게 세면대 옆에 전자레인지와 냉장고가 붙어있는 형태다. 낮에는 하이킹하고 다녀와서 쉬는 데는 크게 이상이 없었던 숙소다. 리뷰 보니까 무슨 베드버그 나왔다는 사람도 있어서 쫄아있었는데 깔끔하고 나름 안락하니 좋은 숙소였다. 미국 히터는 시끄럽기로 워낙 유명하기 때문에 큰 기대도 없었고 잘 때는 끄고 잤다.

 

미국 모텔 형식의 방으로 문 옆에 창문 있는 형태? 건물이 3개 정도 있는 규모도 꽤 있는 숙소였는데 우리는 어차피 트레킹이 목적이라 크게 숙소를 누비고 다니진 않았다.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전자레인지가 있어서 컵라면 해먹기 편하다. 이런 데 놀러다닐 때는 꼭 컵라면 한 두개씩은 들고 다니므로 전자렌지가 있으면 땡큐다. 아침 일찍부터 하이킹 다녀오고 나서 컵라면 먹으면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1박에 $78 정도니 아주 가성비가 좋은 숙소였다고 볼 수 있겠다. 참고로 우리는 기름값 아껴보겠다고 전기차 빌렸는데 막 돈을 아낀 것 같진 않고 환경에 도움 되는 일을 한 것 같다. 이 숙소에도 Tesla charging station이 있었는데 우리는 Polestar 2를 빌려서 호환이 안 됐다^^; 어디서 충전했는지는 다음 글에 써야겠다.


근처 맛집 추천

우리는 Springdale에서 한 끼를 먹었는데 그게 진짜 최고 맛집이었다.

생각보다 선택지가 많진 않지만 정말 만족스럽게 식사를 하고 왔달까. 

내가 시킨 버팔로 미트로프 어쩌고

요건 그냥 그렇다. 버팔로 고기가 뭐지 궁금 + 미트로프가 뭐지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이가 불편한 사람에게 딱 맞는 부드러운 음식이었다. 버팔로 고기는 그냥 소고기 먹는 느낌이었고 기름지고 딱 미국맛 나는 전형이랄까? 그래도 관광지에서 먹는 음식치고 평타 이상이다.

우리가 시킨 요리

친구는 연어 스테이크를 시켰는데 저기 진짜 옥수수가 미쳤다. 약간 훈연향이 나면서 무슨 이름도 모르는 허브를 뿌려놨는데 매콤한 맛도 나는 것이 진짜 너무 맛있는 거다. 연어+옥수수+그린빈 삼합조합이 미쳤다. 옥수수 정신줄 놓고 먹다가 너무 맛있어서 서버 분께 혹시 옥수수만 추가할 수 있냐 물었더니 된다고 해서 더 달라했다.

그래서 가져다준 옥수수 한 대접

추가로 조금만 더 달라했는데 이렇게 한 대접 가져다줘서 너무 행복했다. 아마 옥수수 한 개를 통으로 그냥 구워서 더 주신 듯? 진짜 너무너무너무 맛있어서 다음에 Zion 가게 되면 꼭 연어 스테이크에 옥수수 추가해서 먹을 거다. 결국 저렇게 대접으로 가져다주신 옥수수까지 클리어했다.

 

배가 고파서 정줄 놓고 먹다 보니 어니언링 사진이 없는데 그것도 진짜 맛있었다. 내가 먹어봤던 어니언링 중에 그나마 내가 튀김옷 덜 떼고 먹은 축에 속한다. 어니언링은 튀김옷 80% 양파 20%인데 나는 보통 튀김옷을 반 버리고 먹는다. 근데 여기 어니언링 튀김은 진짜 황금 비율로 반죽 맞춰놓은 것 같아서 느끼함도 덜하고 진짜 맛있었다.

 

어니언링 + 버팔로 미트로프 + 연어 스테이크 + IPA 1잔, 총 이렇게 시켜서 텍스 팁 포함 $100 내고 나왔다. 관광지에서 이렇게 배부르게 맛있는 음식 먹고서 1인당 $50이면 엥간쓰하다고 본다. 

 

전기차 충전 때문에 Zion National Park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간 식당이었지만 정말 만족스러웠다! 

달빛이 너무 밝아요

숙소도 맘에 들었고 맛있는 한 끼도 하고 보름달까지 보고 온 행복한 마지막 날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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