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H mart San Francisco에 가다
요리를 할 때마다 자괴감이 드는 나날이다. 내가 한 음식은 다 맛이 없는게 문제다.
어째저째 일주일을 버텼지만,,
$14.50 이나 주고 이 맛때까리 없는 학식을 먹고 있자니 너무 화가 나서 H mart를 가야할 것 같았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H mart 꺼를 주문할까 직접 가볼까 고민하던 나에게
사촌언냐가 한 번은 가보라고 해서 일요일 오전 느즈막하게 나왔다.
차로 15분이면 가는 거리지만 뚜벅이 인생이므로 대중 교통을 이용해 마트에 다녀왔다!
마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라면 시식코너가 있었는데 얼마만에 보는 시식코너냐며 맛있게 호로록 한 입 했다.
감동의 반찬코너,. 물론 너무 비싸긴했다. 그나마 명란젓+아보카도+김자반 콜라보 해먹으려고 명란젓만 $5 정도 주고 사봤다.
저도 한 까칠 하는데요...
내가 진짜 차만 있었어도 이 박스를 샀을 텐데... 꼬북칩 7팩 $8.99 진짜 눈 앞에 계속 아른거린다.
이곳에 와서 이런저런 한인/아시안 마트 다녀보았지만한국 과자가 웬만하면 다 $3~4 사이라 어이없어서 안사곤 한다.또 그렇다고 Uber를 $16 주고 타자니 아까워서 버스타고 돌아왔다.
혼자서 우버타기엔 너무 사치같았다.
냉동 식품도 사고 싶었는데 계산하는 줄이 너무 길어서+짬뽕 먹으려고 포기했다.
계산 줄도 길고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김치 막 세 통씩 사는 거 보고 있자니 괜히 국뽕이 올랐다.
쇼핑을 다 하고나니 홍콩반점이 보여서 짬뽕 한사바리도 했다.
근데 양이 진짜 너무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이만큼은 남은 거 포장해와서 다음 날 저녁으로 먹었다.
근데 또 맵고 짠거 먹고나니 달달한 고로케가 땡겨서 빠바에서 꽈베기+찹쌀도너츠 사서 포장해와서 먹었다👍
$82라는 유례없는 장보기 영수증을 남겼지만
H mart에 갔다오니 앞으로 살아갈 날이 희망찰 것만 같고 유학 생활동안 음식 안 맞을 걱정은 없겠다는 안심을 얻었다.
그리고 생각보다 가격이 엥간해서 (샌프란 물가 대비) 자주 애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