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라이프

드디어 H mart San Francisco에 가다

트리피샌프란 2022. 10. 12. 01:11

 

요리를 할 때마다 자괴감이 드는 나날이다. 내가 한 음식은 다 맛이 없는게 문제다.

어째저째 일주일을 버텼지만,, 

다신 안 사먹을 학식 파스타

 

$14.50 이나 주고 이 맛때까리 없는 학식을 먹고 있자니 너무 화가 나서 H mart를 가야할 것 같았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서 그냥 H mart 꺼를 주문할까 직접 가볼까 고민하던 나에게

사촌언냐가 한 번은 가보라고 해서 일요일 오전 느즈막하게 나왔다.

 

긱사 - H mart

차로 15분이면 가는 거리지만 뚜벅이 인생이므로 대중 교통을 이용해 마트에 다녀왔다!


 

 
H mart 입구
 

마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라면 시식코너가 있었는데 얼마만에 보는 시식코너냐며 맛있게 호로록 한 입 했다.

 

 
반찬코너

감동의 반찬코너,. 물론 너무 비싸긴했다. 그나마 명란젓+아보카도+김자반 콜라보 해먹으려고 명란젓만 $5 정도 주고 사봤다.

 
수세미는 집에 있어요

저도 한 까칠 하는데요...

김치볶음밥 만원 실화입니까?
떡볶이 김밥 만원도 실화입니까?
떡은 진짜 못참죠 그래도 이 날은 잘 참았따
떡 먹고 싶을 때 갔다간 집안 거덜날듯
완전 식품 코너에서 잘못했다간 집안 거덜나겠다 싶었다.그래도 이 날은 잘 참고 푸드코트의 홍콩반점을 생각하며 명란젓만 사고 돌아나왔다.

 

 
 
내 최애 과자 꼬북칩

내가 진짜 차만 있었어도 이 박스를 샀을 텐데... 꼬북칩 7팩 $8.99 진짜 눈 앞에 계속 아른거린다.

이곳에 와서 이런저런 한인/아시안 마트 다녀보았지만한국 과자가 웬만하면 다 $3~4 사이라 어이없어서 안사곤 한다.
 
Uber 가격

또 그렇다고 Uber를 $16 주고 타자니 아까워서 버스타고 돌아왔다.

혼자서 우버타기엔 너무 사치같았다.


냉동 식품도 사고 싶었는데 계산하는 줄이 너무 길어서+짬뽕 먹으려고 포기했다.

계산 줄도 길고한국인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김치 막 세 통씩 사는 거 보고 있자니 괜히 국뽕이 올랐다.


 

쇼핑을 다 하고나니 홍콩반점이 보여서 짬뽕 한사바리도 했다.

홍콩반점 (Paik's noodle) 고추 짬뽕 - $12.55

근데 양이 진짜 너무 어마무시하게 많아서 

먹다 남은 고추짬뽕

이만큼은 남은 거 포장해와서 다음 날 저녁으로 먹었다.

근데 또 맵고 짠거 먹고나니 달달한 고로케가 땡겨서 빠바에서 꽈베기+찹쌀도너츠 사서 포장해와서 먹었다👍

 

 

 
카트안에 담은 물건들
쇼핑 영수증

$82라는 유례없는 장보기 영수증을 남겼지만

H mart에 갔다오니 앞으로 살아갈 날이 희망찰 것만 같고 유학 생활동안 음식 안 맞을 걱정은 없겠다는 안심을 얻었다.

양손 가득 뚜벅이 인생

그리고 생각보다 가격이 엥간해서 (샌프란 물가 대비) 자주 애용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