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2년 전, 엄마가 다이슨 에어랩을 생일 선물로 사주셨다.
나같은 반곱슬 머리는 머리를 말리고 나면 제일 부시시하고 자고 일어나면 차분해지기 때문에
주로 밤에 머리를 감고 자서 아침에 눌려진 머리로 출근하곤 했다.
굉장히 잘 쓰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가져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보니 미국에 220V 다이슨을 갖고가서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보증기간이 남아있으면 110V로 교환해준다는 후기가 많았다.
![](https://blog.kakaocdn.net/dn/boC52F/btrOjAFXoLT/3lT3x6mqD7ov2gdAcDIqV0/img.jpg)
바꾼 사람들마다 후기가 다 다르긴 하다.
나는 완전 새제품으로 받진 못했고 리퍼 제품으로 원래 쓰던 다이슨과 똑같은 모델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이슨 에어랩 교환 방법
필요한 것
1. 2년 보증 기간이 남은 시리얼 넘버
이건 그래도 나름 찾기가 쉽다.
다이슨 사고나면 전원 꼽는 부분에 붙어져 있는 번호라 따로 자르거나 버리지 않았다면 보이는대로 바로 읽어줄 수 있다.
근데 한국 다이슨 사이트에 내 계정과 제품을 등록했다 쳐도 미국 다이슨 사이트와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사이트에 우선 가입해서 제품을 등록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2. 구매 영수증 (Proof of purchase)
이게 약간 복병이었다. 말 그대로 내가 산 것이라는 걸 증명해야하는데
나는 구매한 지 2년 가까이 되었으므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거래 내역을 발급받을 수 없었다.
심지어 어떤 카드로 결제했는지 기억도 안나서 엄마의 2020년 가계부를 뒤져야했다.
![](https://blog.kakaocdn.net/dn/Skp2L/btrOl5SlCHN/1xpSJqeD9p36qIkfgpXBVk/img.jpg)
엄마 가계부 덕분에 BC 카드로 구매한 것을 알아냈고,
엄마가 한국에서 BC카드사에 전화해서 2020년 9월 5일에 결제한 다이슨 영수증을 내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한지
약 10분 만에 받아서 진행할 수 있었다.
교환 진행 방법
1. 나의 다이슨을 교환해달라 말한다.
- 이메일 보내기 : questions@dyson.com
- 전화하기 : 866-693-9766
솔직히 전화나 이메일이나 둘 다 상관은 없는데 이메일이 나은 것 같다. 전화하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스페인 발음이 쩌는 상담원들이 전화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제일 처음에 전화해서 내 제품이랑 계정 만드는데 30분이나 걸렸다. WJKXXXXXX 같은 시리얼 번호를 전화로 알려줘야하는데 얘랑 나랑 둘다 영어를 잘 못하니까 W for the woman, J for juice, K for king 이 난리를 치다보니까 30분 동안 겨우 이메일이랑 시리얼 넘버만 알려줄 수 있었다.
2. 다이슨이 교환해주겠다고 확답을 받는다.
![](https://blog.kakaocdn.net/dn/mkMhA/btrOkTegyWp/098fb3uMBljQaIzKkEhf7k/img.jpg)
3. UPS return Label을 인쇄한다.
![](https://blog.kakaocdn.net/dn/bcrT14/btrOeStRiaA/FvhQqJBh6SQ9FMsxnupWzK/img.jpg)
이메일로 바코드랑 기타 배송 정보가 적힌 메일이 온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스팸 메일함에서 꺼내서 인쇄하고 다이슨 제품이랑 같이 갖고 갔다.
4. 가까운 UPS에 가서 내 제품을 보낸다.
굳이 포장할 필요는 없었고 그냥 덩그러니 제품만 가져가도 UPS에서 알아서 포장해서 보내준다.
트래킹 넘버도 UPS에서 인쇄해 준다.
아쉬운 건 내가 메일만 꼼꼼히 읽었더라면 빗 같은 걸 두 개 씩 가질 수 있었을 것 같다.
![](https://blog.kakaocdn.net/dn/ceEjTX/btrOkTL5lMe/xpepRQvQU9eclyK2DZuxK1/img.jpg)
왜냐면 메일에서 다른 attachements(빗)는 보내지 말고
전원을 바꿔야하는 몸통만 보내달라고 썼는데 아무 생각 없이 가져온 다이슨 세트 다 보내버렸다.
5. 며칠 기다리면 제품이 온다!
언제쯤 내 다이슨이 오나 싶어서 내가 보낸 제품 택배 조회만 하고 있었는데
쟤네가 꼭 내 제품을 안 받아도 나에게 다이슨을 보내준다.
그래서 나는 화요일에 제품 접수를 완료 및 송부하고 토요일에 받을 수 있었다.
![](https://blog.kakaocdn.net/dn/bht2z4/btrOgRnN1xv/Y8TNkTO9ZjYgMk5kz8mkPk/img.jpg)
기숙사에 들어온 지 어느덧 일주일,,
매일 그냥 머리 대충 감고 자연풍으로 말리고 살았는데 이제는 밤에 머리 말리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은 또 110V짜리를 220V로 바꿔주진 않는다고 하니
미국에서 사는 동안 열심히 쓰고 한국 돌아갈 때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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