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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라이프

220V 다이슨 에어랩 미국에서 110V로 교환하기

 

약 2년 전, 엄마가 다이슨 에어랩을 생일 선물로 사주셨다.

나같은 반곱슬 머리는 머리를 말리고 나면 제일 부시시하고 자고 일어나면 차분해지기 때문에

주로 밤에 머리를 감고 자서 아침에 눌려진 머리로 출근하곤 했다.

굉장히 잘 쓰는 제품이었기 때문에 미국에서 가져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그래서 이리저리 찾아보니 미국에 220V 다이슨을 갖고가서 고객센터에 문의해서

보증기간이 남아있으면 110V로 교환해준다는 후기가 많았다.


나의 다이슨

바꾼 사람들마다 후기가 다 다르긴 하다.

나는 완전 새제품으로 받진 못했고 리퍼 제품으로 원래 쓰던 다이슨과 똑같은 모델을 받을 수 있었다. 


 

다이슨 에어랩 교환 방법

필요한 것

1. 2년 보증 기간이 남은 시리얼 넘버

이건 그래도 나름 찾기가 쉽다.

다이슨 사고나면 전원 꼽는 부분에 붙어져 있는 번호라 따로 자르거나 버리지 않았다면 보이는대로 바로 읽어줄 수 있다.

근데 한국 다이슨 사이트에 내 계정과 제품을 등록했다 쳐도 미국 다이슨 사이트와 연동되지 않기 때문에

미국 사이트에 우선 가입해서 제품을 등록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2. 구매 영수증 (Proof of purchase)

이게 약간 복병이었다. 말 그대로 내가 산 것이라는 걸 증명해야하는데

나는 구매한 지 2년 가까이 되었으므로 카드사 홈페이지에서 거래 내역을 발급받을 수 없었다.

심지어 어떤 카드로 결제했는지 기억도 안나서 엄마의 2020년 가계부를 뒤져야했다.

BC 카드에서 메일 보내줌

엄마 가계부 덕분에 BC 카드로 구매한 것을 알아냈고,

엄마가 한국에서 BC카드사에 전화해서 2020년 9월 5일에 결제한 다이슨 영수증을 내 이메일로 보내달라고 요청한지

약 10분 만에 받아서 진행할 수 있었다.

 

 

교환 진행 방법

1. 나의 다이슨을 교환해달라 말한다.

- 이메일 보내기 : questions@dyson.com

- 전화하기 : 866-693-9766

솔직히 전화나 이메일이나 둘 다 상관은 없는데 이메일이 나은 것 같다. 전화하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스페인 발음이 쩌는 상담원들이 전화를 많이 받는 것 같다. 그래서 제일 처음에 전화해서 내 제품이랑 계정 만드는데 30분이나 걸렸다. WJKXXXXXX 같은 시리얼 번호를 전화로 알려줘야하는데 얘랑 나랑 둘다 영어를 잘 못하니까 W for the woman, J for juice, K for king 이 난리를 치다보니까 30분 동안 겨우 이메일이랑 시리얼 넘버만 알려줄 수 있었다.


2. 다이슨이 교환해주겠다고 확답을 받는다.

 
Refurbished로 교환해준다는 답을 받음

3. UPS return Label을 인쇄한다.

 

 
Return Label - 인쇄 해야함

이메일로 바코드랑 기타 배송 정보가 적힌 메일이 온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스팸 메일함에서 꺼내서 인쇄하고 다이슨 제품이랑 같이 갖고 갔다.


4. 가까운 UPS에 가서 내 제품을 보낸다.

굳이 포장할 필요는 없었고 그냥 덩그러니 제품만 가져가도 UPS에서 알아서 포장해서 보내준다.

트래킹 넘버도 UPS에서 인쇄해 준다.

아쉬운 건 내가 메일만 꼼꼼히 읽었더라면 빗 같은 걸 두 개 씩 가질 수 있었을 것 같다.

 
메일을 잘 읽자

왜냐면 메일에서 다른 attachements(빗)는 보내지 말고

전원을 바꿔야하는 몸통만 보내달라고 썼는데 아무 생각 없이 가져온 다이슨 세트 다 보내버렸다.


5. 며칠 기다리면 제품이 온다!

언제쯤 내 다이슨이 오나 싶어서 내가 보낸 제품 택배 조회만 하고 있었는데

쟤네가 꼭 내 제품을 안 받아도 나에게 다이슨을 보내준다.

그래서 나는 화요일에 제품 접수를 완료 및 송부하고 토요일에 받을 수 있었다. 


이런 건 왜 달려 있는지

기숙사에 들어온 지 어느덧 일주일,,

매일 그냥 머리 대충 감고 자연풍으로 말리고 살았는데 이제는 밤에 머리 말리고 잘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은 또 110V짜리를 220V로 바꿔주진 않는다고 하니

미국에서 사는 동안 열심히 쓰고 한국 돌아갈 때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