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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라이프

[Colorado 여행기] Manitou and Pike Peaks Railway

 

평화롭던 하루, 친구가 갑자기 회사 시작일 전에 꼭 여행을 가야겠다며 같이 떠나자고 제안을 했다. 둘 다 학생이기 때문에 최대한 돈을 아끼려면 평일에 가는 편이 좋았고, 나는 이미 라스베가스 여행이 계획되어 있던 터라 종강과 동시에 그 사이에 낀 날짜에 가자고 마음먹었다. 나는 어딜 가든 좋으니 여행지를 골라오라고 했는데 친구가 뜬금없이 콜로라도를 제안했다.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여행지라 오잉? 했지만 겨울=콜로라도라는 공식이 있듯 별생각 없이 콜을 외쳤다.


여행 계획 중에 우리가 가장 먼저 한 것은 기차 예약!

Homepage - The Broadmoor Manitou & Pikes Peak Cog Railway

Near Denver and Colorado Springs, the world's highest cog train takes families to the 14,110 foot summit of America's Mountain, Pikes Peak, Colorado.

www.cograilway.com

눈 덮힌 설산을 구경하면서 약 3시간 정도 기차를 타는 코스다. 우리는 좌석을 지정해서 1인당 $86 정도 지불했는데 비싸다면 비싸지만 살면서 꼭 해 볼 만하다. 고산병이 무엇인지 제대로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랄까?


진짜 근데 머리가 아프다

예약 시간에 맞춰 기차역에 도착하면 이런 문구가 반겨준다. 어짜피 좌석 지정이기 때문에 굳이 다리 아프게 줄 설 필요가 없다. 허허벌판에 기차역 지어놓고 주차비 공짜로 해도 되겠더구먼 $20씩이나 받는다. 

파란 다리와 빨간 기차

우리가 이미 도착했을 때 열차는 이미 와있었지만 들여보내주질 않았다. 할 일도 없겠다 열심히 사진 찍어봄.

정식 명칭
나름 인기 관광코스

하나 둘 씩 사람들이 앉기 시작하고 우리도 둘-둘 마주 보는 자리에 셋이서 앉았다. 우리가 좌석을 지정한 만큼 친구들이 열띤 리서치 끝에 기차가 올라가는 방향 기준 왼쪽열이 좋다고 했다. 좌석 지정할 때 왼쪽을 선택하면 돈을 더 받았다고 한다. 어차피 비싼 거 하면 되니까 방향이 맞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초반에는 여느 산과 다를바 없는 숲과 나무들이 나오고 중간중간에 눈으로 깎여진 신기한 돌도 나온다. 기차 안에는 여러 설명을 해주시는 분이 계시는데 처음에 정말 열심히 듣다가 어느 순간 집중력을 놓아버리는 순간이 온다.

드디어 시작된 엄청난 뷰

그렇게 약 1시간을 달리다보면 정말 입이 떡 벌어지는 광활한 뷰가 펼쳐진다. 열심히 올라왔다 보니 슬슬 뭔가 하품이 나오면서 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소화가 안 되는 것 같기도 한 그런 느낌이 든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미리 구입한 산소통에서 산소를 들이마셨는데 그게 진짜 효과가 있었다.
 

기차 안에서 한 번 찍어본 동영상. 미쵸따증말.

엄청난 뷰 2

아무리 기차 안에서 셔터를 눌러대도 결국 정상에 도착해서 찍는 뷰가 젤 잘 나온다. 정상에 다다르면 약 30분 정도 사진 찍고 화장실 다녀오고 간식타임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내리기 직전에 도넛 영업하는 바람에 꼭 먹어야 하는 도넛 사 먹고 감자칩이랑 소소하게 간식을 먹었다. 그리고 정말 춥고 손이 얼 것 같았지만 사진도 열심히 찍었다.

춥지만 한 컷~
광각으로도 한 컷~
엄청난 높이의 눈

그렇게 열심히 눈이랑 사진 찍다 보면 어느덧 기차가 뿌뿌~ 거리면서 빨리 타라고 재촉한다. 어차피 우리도 더 이상 추워서 밖에 있을 생각이 없었는데 잘 됐다 생각하며 얼른 들어왔다.

갬성 창문프레임
분위기 있게 한 컷
기차 내부

그렇게 우리는 왔던 길을 내려왔다. 바로 이 위 사진을 끝으로 거의 졸도해서 눈 떴더니 기차역에 다 와 있었다. 들어보니 나뿐만이 아니라 웬만한 사람들은 다 잔 듯?


요즘 환율로 따지면 거의 12만 원이 넘는 관광지였지만 콜로라도의 눈에 대해 궁금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꼭 추천한다. 그리고 무조건 산소통도 사서 타야 한다. 산소 흡입하는 동영상을 꽤 찍어놓았지만 흡입하는 모습이 너무 추해서 차마 이런 공개적인 곳에는 올리지 못하겠다. 
 
내가 별 기대 없이 탔어서 그런지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설산에 추위를 싫어하던 나도 눈을 좋아하게 된 시간이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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