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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라이프/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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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쯤 이런 이야기가 유치해질까 <가녀장의 시대> 한국에서 떠나기 일주일 전, 나의 오래된 중학생 친구들을 만났다. 처음 유학길에 오를 때도 나에게 양귀자의 을 선물해주어 미국에 갖고 왔는데 도 나의 미국 책장에 꽂힌 두 번째 한국 책이 되었다. 역시 내 독서 취향을 너무나도 잘 아는 친구 덕에 책장 넘기기가 아쉬워하며 책을 읽었다. 비행기가 결항되어 이륙 시간보다 여섯 시간이나 먼저 공항에 도착해 짐을 부쳐야 하던 그 때, 카트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던 책을 이런저런 이유로 읽지 못하다 겨우 오늘에서야 책을 다 읽을 수 있었다. 책 표지에 떡하니 적힌 "이슬아 장편소설"이라는 문구를 무시한 채 '이슬아' 작가가 정말 이렇게 사는 줄 알고 놀래하며 책을 읽었다. 그러던 중에 인스타그램에 결혼까지 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그럼 내가 읽고..
갑자기 한국 책이 읽고 싶어서 - [밀리의 서재] 해외 사용자 유투브 보기에도 질려버린 상태가 되었다. 갑자기 책이 읽고 싶어져서 어떻게 읽어볼까 고민하다가 앱스토어에 '책' 한 글자를 쳤다. '밀리의 서재'가 제일 위에 뜨길래 다운 받았다. 나는 미국에서 폰을 바꿨더니 esim 작동이 되질 않아 한국 번호 인증이 전혀 꽉 막힌 상태다. 하지만 '밀리의 서재'는 해외 사용자 인증을 하면 이메일 만으로도 1개월 무료 구독이 가능했다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책까지 읽을 수 있게 된 사실에 너무 뿌듯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한창 민음사TV를 즐겨 읽으며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책이 너무 예뻐서 수집하던 때가 있었다. 도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기에 이 있길래 바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역시 최진영 작가님의 글은 금방금방 읽을 수 있어서 어제 밤에 잠시읽고 오늘 낮에 ..
인턴십 전쟁을 치룬 뒤 약간의 번아웃 번아웃..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할 정도의 노력이었을수도 있겠지만 인턴십을 구한 이후로 무기력한 생활이 지속되고 있다. 사실 인턴십 합격 소식을 받아든지 채 일주일도 되지않아 이별을 하였기에 후폭풍+번아웃의 콜라보가 아닐까. 침대에 누워서 유투브만 보던 봄방학을 지나 지난 주부터는 그래도 일주일에 두 번은 수영을 다녀오고 있다. 아무도 모르는 회사지만 꽤 괜찮은 시급, relocation stipend, 그리고 HR의 굉장히 자신있는 full-time offer에 대한 메일 문구들까지. 어쩌면 내가 정말 바랬던 순간인데 오히려 고민이 깊어지는 날들이다. 나는 왜 미국에 왔지? 이 회사를 진짜 가고 싶었던게 맞나? 지금 상황에 내가 빛을 발하지 못했던 걸까, 아니면 정말 운 좋게 얻어 걸린 것이니 감사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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