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일주일 전,,,
이웃들이 아침에 조깅을 가자고 했다.
불현듯 일 년 전에 악착같이 하던 미라클 모닝도 떠오르는 것이 꽤 구미가 당기는 제안이었다.
학교 통학을 자전거로 한다는 사실에 운동을 미뤄왔던 터라 I'm down이라고 외쳤다.
하지만 러닝 당일 애들이 다 피곤에 쩔어서 무산되고 다시금 러닝을 하자고 불러모았고
오늘 결국 다녀왔다.
8시에 기숙사 앞에서 모두 모여서 JFK Promenad까지 걸어갔다.
이 기숙사에 살면서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이 공원과 가까이 산다는 점이었는데 아침 러닝은 또 처음이었다.
요새 맨날 안개가 자욱하고 gloomy라는 말이 와닿는 시간들이었는데 아침부터 날씨가 좋아서 생각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공원에 갔다.
아침 러닝이라고 했지만 뭐 대단한 건 없었고 각자 30분 동안 달리고 싶은 만큼 달리다가 헤어졌던 포인트에서 다시 만나자고 했다.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약 10분 정도 뛰니까 너무 힘들어서 걷다가 또 뛰다가 하니까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Golden Gate Park가 워낙 커서 맨날 가던 곳만 갔는데 오늘은 수풀 안쪽으로 가보기도 했다.
De young Museum도 언제 한 번 꼭 가봐야하는데....
California Academy of Science in San Francisco도 꼭 한 번 가봐야하는데.... 근데 여긴 입장료가 넘 비싸다,,,
빈속에 한 15분 뛰니까 속이 울렁거리는 것 같아서 그냥 계속 걸었던 것 같다.
그리고 공원 곳곳에 피아노가 있는데 피아노를 칠 줄 아는 친구가 운동 끝나고 한 가닥 쳐줬다.
오늘은 솔직히 날씨가 다했다!
금요일 오전 7시에 러닝을 또 가자고 하는데 과연...?
아침부터 뛰고 온 덕분에 하루가 좀 길긴 했지만 그래도 상큼한 하루였다.
그리고 아침부터 뛰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
뛰고 오니까 배가 고파서 애들이랑 브런치 만들어먹고 각자 공부하러갔다.
건강한 삶 가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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