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바쁜 크루즈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
내가 크루즈 내리자 마자 몸살이 난 이유...
크루즈 안에서는 해야할 게 너무너무너무너무나도 많았다.
놀거리
행사 참여형
- 댄스 클래스: 꽤 많은 댄스 클래스가 열린다. 첫 날에 언냐가 갔다오고나서 너무 재밌었다고 해서 미루고 미루다 라인 댄스 하나 참석해봤다.
- Line Dance: Boleros 가서 30분 정도 춤을 배웠다. 선생님이 한창 가르쳐주고 마주보고 춤을 췄는데 다 같은 방향으로 춤을 췄을 때 충격먹은 표정을 잊지 못한다,,,
- Pool Party: 풀 파티 하는 줄 알고 갔더니 춤 가르쳐주고 있더라? 죤잼~
- 플래시몹 및 합창단: 배 타는 일주일동안 세 번의 리허설을 거친 후 내리기 전날 공연을 올린다.
- Christmas show: 우리는 다같이 플래시몹 세 번째 리허설에 참석해서 대충 춤을 배운 뒤 크리스마스 캐롤에 맞춰 플래시몹에 성공했다 :)
- Family Choir: 합창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이런 것도 하더라~ 난 노래에 자신이 없었으므로 팻스
- Hot guy contest / Canonball contest / Belly flop contest:크루즈의 하!이!라!이!트! 요 세 개가 sports pool에서 열린다면 아묻따 참석해야함.
- hot guy = 말 그대로 핫가이 선발대회,,
- canonball = 여자들만 참가하는 대회로 몸을 웅크리고 다이빙해서 누가 더 물 많이 튀기나 대회,,
- belly flop = 남자들만 참가하는 대회로 hurt box 위에서 대자로 뻗어서 다이빙 했을 때 누가 물을 더 많이 튀기나 대회,, 270파운드 아저씨가 다이빙 했을 때의 그 카타르시스,,,,,캬,,, 심지어 나는 다이빙 하는 풀에 미리 들어가 있어서 대회를 감상했다.
- 기타 게임 쇼 및 카라오케
- Love&Mariage: 커플 세 명 불러다가 질문하고 알아맞히는 게임.
남편들은 잠시 밖에 나가있고 아내들이 대답한 다음 남편 불러다가 답이 같은지 보는 그런 게임...
근데 약간 영고인게 녹화본을 황금 시간대(저녁11시)에 TV에서 주구장창 틀어준다.
나도 우연히 할 게 없어서 TV 틀었다가 시청했다. 이걸 보고 나니 크루즈 돌아다니다가 쇼에 출연한 커플들을 만나면 약간 연예인 본 것 같고 그렇다,,
- Captain Q&A: 선장님이 직접 등판해서 질문에 답해주는 시간
근데 생각보다 이게 꿀잼이었다.
Q: 왜 배를 'she'라고 부르나요?
Q: 코로나 기간 동안에 어떻게 지내셨어요?
Q: 어쩌다가 선장이 되셨나요?
등등 되게 신박한 질문들이 쏟아져서 대답을 듣는 내내 흥미로웠다.
8천명이 넘게 타는 배에 87명 정도만 타서 선장님이 온 방을 돌아다니면서 화장실 변기 물내렸던 썰이라든가,,
비싼 랍스타와 맥주를 실컷 먹었고,,,
선장이 된 tmi 대잔치 럽스토리까지 흥미있게 듣고 왔다.
다시금 느꼈지만 미국 사람들은 참 질문을 잘한다.
질문 하고싶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시간이 모자랐다.
- Comedy&Music show: 한 분이서 노래하고 농담하는 쇼
사실 이 공연에 나온 노래 1도 모르겠는게,,
약간 우리나라로 따지면 7080 디너쇼 같은 느낌이었다.
근데 공연 시작부터 아저씨가 하신 말씀이
"나 젊은이들 너네들 위해서 노래 안할거야~ 너네가 돈 안냈잖아"라고 해서 농담인줄 알았는데
진짜로 내가 1도 모르는 노래만 하셨다.
그래도 uptwon funk 서비스로 한 곡 해주셨다.
- Adult Comedy Show: 19금 스탠딩 코메디 쇼
두 명의 스탠딩 코미디언이 나와서 20분 정도씩 웃겨주고 가신다.
영어 못알아 들으면 어떡하지 했는데 한 80%는 알아들어서 웃을 수 있었다.
웃긴게 영어로 농담 알아들으면 괜히 더 크게 웃는 것 같다,,, 뿌듯해서 그런가?
- Jazz Performances
- 퍼레이드: 말 그대로 5층에서 벌어지는 퍼레이드인데 이동 중에 잠시밖에 못봤다. 바쁘다 바빠
공연용
이게 정말 바쁜게 뮤지컬도 두 개, 물 쇼도 두 개, 아이스쇼도 두 개씩 있다 보니 매일 저녁마다 공연을 보러 다니느라 바빴다.
그래도 다 보고 하선한게 뿌듯-
공연을 처음에는 예약을 안해서 어떡하나 했는데
웬만한 공연은 다 예약 안하고 가도 된다.
지정 좌석제가 아니기 때문에 예약 안해도 앞자리 가서 그냥 앉아서 보면 된다.
뮤지컬
- Grease
우리가 흔히 아는 그 그리스가 맞다.
More tell me ~ more tell me ~ 같은 익숙한 노래가 꽤 나와서 재밌었다.
스토리는 그냥 고딩 사랑 이야기,,,
- Columbus
이건 대체 무슨 뮤지컬인가 궁금했는데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너무 재밌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노래들로 공연을 구성해 놨는데
e.g. Umbrella - Rihanna, Lucky - Jason Mraz 등등
무대를 보면서 쉽게 따라부를 수 있어서 더 흥이 났다.
대충 스토리 라인은 미국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사돈의 팔촌의 이종사촌인
마리우스 콜럼버스(였나?)의 이야기...
병맛인데 재밌었다~
물쇼
- The Fine Line
처음에 아저씨가 나와서 빙글빙글 돌 때는
어, 이거 두바이에서 본 건데~ 하면서 별 흥미 안돋다가
진심 끼야아아악!! 으아아아악!! 흐어어엉엉 하면서 봤다.
시도때도 없이 다이빙 하시는 분들 쫒아다니고
공연장이 물이 됐다가 다시 바닥을 드러냈다 하느라
정신없이 보다보면 공연이 끝난다.
진심 또 보라고 해도 계속 보고 싶은 공연이었다.
- Bid Daddy
The Fine Line이 저녁에 하는 쇼라면
Big Daddy는 낮에 하는 거였다.
The Fine Line 보고 충격먹어서 뭐 재밌을까 싶었는데
이게 더 내 취향이었다.
스토리텔링도 있고 미친듯이 심장 쫄깃해지다가 정신 차리고보면 공연이 어느새 끝나있었다.
이때는 나름 splash zone에서 봤는데 물은 별로 안튀기더라.
유니버셜 워터월드 splash zone 보면 걍 물을 냅다 뿌리던데 여긴 양반이었다.
아이스쇼
- 1887
1887년 파리를 배경으로 하는 공연이었던듯?
무슨 배에 아이스 스케이팅장까지 있어; 하면서 보러간 공연
생각보다 링크장이 좁아서 뭐 얼마나 대단한 공연을 할까 궁금했는데
트리플 악셀인지 토룹인지 온갖 점프도 난무하고
세상 처음으로 피겨를 내 눈으로 본 날이었다.
피겨가 이렇게 아름다운거구나 깨달았다.
앞에서 두 번째 자리에서 봐서 너무 재밌었다!!!
- iSkate
스토리텔링 크게 없이 짧은 음악들에 맞춰서 즐기는 공연이었다.
뭔가 1887보다 공연하시는 분들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 같아서
가볍게 즐길 수 있어 좋았다.
여가용
- 수영장 및 자쿠지
Harmony of the Sea에는 총 4개의 풀장이 있다.
하나는 애기들 놀이터로 쓰이고 나머지 3개는 우리가 흔히 아는 수영장이다.
그리고 자쿠지 3개는 메인 풀장에 2개는 Solarium에 그리고 메인풀과 Solarium 사이에도 하나가 더 있다.
선베드는 걍 15층 16층에 도배되어 있는데 날씨 좋은 날에는 자리가 찾기 힘들 정도로 사람들이 죄다 수영장으로 몰렸다.
여기서 마지막 날 배에서 내리는게 아쉬워 우리만의 노래방을 열었다.
검은 바다에 대고 tears를 끝으로 노래방을 끝냈는데
그것때문에 배에서 내려서 몸살이 난 것 같다.
- 미끄럼틀
16층에 가면 요상한 미끄럼틀이 있는데
한 방에 6층으로 내려갈 수 있다.
보기보다 별로 속도감이 없어서 한 번 타고 안탔다.
엘베 타기 귀찮을 때 유용할듯?
- 농구 코트 및 미니 골프장
여기서 피구 대회도 열리고 농구 대회도 열리고 한다.
미니 골프장에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한 번도 못가봤다.
이 나라는 피구할 때 공을 여러개로 하는 것 같았다.
- 락 클라이밍
6층 물쇼 공연장 양 옆으로 클라이밍을 할 수 있게 되어있다.
인생 처음으로 클라이밍을 해본 곳.
내려오고 싶으면 냅다 그냥 몸을 던져야하는데
이게 진짜 무섭다.
열심히 중력을 거슬러서 오르다가 힘들면 그냥 뛰면 알아서 줄이 내려준다는데
그냥 뛰라니요!
그래도 한 두 번 망설이다 뛰었는데 재밌었다.
- 카지노
White Elephant 선물로 받은 $10 고대로 날려먹었다.
그냥 가기 아쉬워서 동전 따먹기도 해봤는데 한 푼도 못 얻었다.
첫 날이랑 둘째 날에 카지노 하는 방법 가르쳐주는 워크샵도 있었는데
그때 갔으면 학비 벌 수 있었을 텐데~~ 아쉽
- 러닝 트랙
5층에 가면 배를 크게 한 바퀴 돌 수 있는 러닝 트랙이 있다.
한 두 번 정도 걸어본 듯.
이렇게 바다 풍경을 보면서 걸을 수 있고
바닷 바람을 온전히 느낄 수도 있다.
정말 배에 별 걸 다 만들어 놨다는 생각이 들었다.
- 회전목마 및 아가들 클라이밍
6층에 가면 이렇게 회전목마가 있다.
물론 우리도 한 번 탔다.
신기하게 생겼는데 도전해보고 싶었으나 평균 연령이 너무 어려서 포기
- 센트럴파크
나름 진짜 공원같은 느낌이 있다.
내 최애 Park Cafe가 있던 곳
- 아이스 스케이팅
아이스 스케이팅 공연을 하는 곳을 일반인들에게도 개장하는 날이 딱 하루 있었다.
설레서 갔는데 이미 대기가 다 차서 놀지 못했다.
스케이팅 타고 싶으면 시작하기 전에 미리 가서 대기 타야하는 것 같았다.
- 원데이 클럽
아이스 스케이팅 장에 뭐 깔아서 클럽으로 하루 열린 곳.
"바다에서 가장 큰 클럽"이라는 이름 아래 DJ까지 와서 클럽이 열렸다.
재밌어 보여서 더 놀고 싶었지만 혼자 갔던 터라 그냥 구경만 하고 돌아왔다.
볼 드랍 이벤트!
24일에서 25일 넘어가는 12시에 카운트 다운 하면서 볼드랍을 한다.
이렇게 다 볼 떨어뜨리면 사람들이 다 밟으면서 터트린다.
이어 플러그 꽂고 가는 것을 추천.
우리는 31일날 배를 내렸는데 31일-1일 넘어가는 사이에도 볼드랍 하는 것 같았다.
어우 기항지는 또 다음편에 쓰자,,,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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